건축공사

RC조건축

철근콘크리트(RC, Reinforced Concrete)구조는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주택 및 기타 건물에 적용되어 온 구조방식으로써, 콘크리트의 압축력과 철근의 인장력을 결합한 구조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RC조 아파트의 대량 보급에 따른 콘크리트 사용의 보편화, 목재의 부족 등으로 RC구조가 90%이상 적용되어 왔는데, 이는 철근콘크리트의 비중이 작고 목조 및 철골조가 널리 보편화된 해외 여러 국가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철근콘크리트구조는 오랜 기간동안 검증되어 왔고 내화성능이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자중(自重)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지지하기 위한 하부 구조가 과대하게 되어 건물의 이용면에서 볼 때 경제성이 떨어지며, 획일화된 평면으로 기능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철골과 콘크리트를 혼합한 구조가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해외 선진국의 경우에는 콘크리트를 기둥과 보, 바닥에만 적용하고 나머지 벽체 부분은 스틸하우스에 적용되는 경량건식벽체를 사용하는 공법이 보편화되고 있다.
RC조 주택은 스틸하우스와는 달리, 건물의 각 부분에 대한 형상을 거푸집으로 각각 짠 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공장 사전제작이 어려워 현장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양한 설계를 소화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달성함에 따라 획일화된 평면보다는, 개성과 기능을 중시하는 다양하고 미려한 공간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 RC구조는 이러한 전원주택 소비자의 욕구들을 경제적으로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스틸하우스는 RC조 주택에 비하여 단열재의 총두께가 RC조 주택보다 50mm 이상 넘기 때문에 벽체의 열저항값이 커 단열성능이 우수하며, 이에 따른 장기적인 난방비 절감효과도 우수하다. [?스틸하우스 Field Study 연구?, 2001년] 이는 추가 단열재 설치에 따른 뛰어난 단열성능에 기인하는 것이다. 아울러 RC조 주택 및 스틸하우스에 대한 적외선 열화상 촬영을 실시한 결과, RC조 주택의 외벽은 스틸하우스 외벽에 비하여 단열성능이 다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강을 이용한 산업(자동차, 캔, 선박, 건설 등)에서 강재의 전체 재활용율은 약 64% 이다. [미국 Steel Recycle Institute(철강재활용학회) 발표] 특히 스틸하우스 구조와 같이 강재와 마감재가 건식공법으로 부착되는 경우에는 95% 이상의 강재가 재활용된다. 스틸하우스에서 수거된 고철 자재는 용광로에 들어가 새로운 철로 다시 생산된다. 이에 반하여 RC조 주택에서 콘크리트는 모두 폐기 처리되기 때문에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한편 RC조 주택에서의 철근은 콘크리트에 매립된 구조이기 때문에 재활용율이 약 45%로 떨어지며, 그 양도 상대적으로 적어 재활용율이 미미한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오늘날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스틸하우스 구조가 널리 보급되어 주택의 공법으로써 보편화되고 있다.
RC조 주택은 현장에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후조건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되며, 특히 추운 기후에는 콘크리트의 양생이 어렵기 때문에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틸하우스의 경우, 기초와 바닥온돌을 제외한 나머지 공정들이 건식공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후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공장에서 골조 패널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공기단축은 현장관리비의 감소로 공사비를 절감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